뉴스레터 이메일 하나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2025년 9월의 어느 날, 평소대로 메일함에 도착한 뉴스레터들을 훑어 보고 있었습니다. AI 관련 뉴스레터인 Mindstream.news에서 보내온 메일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유독 흥미를 끌었습니다.

One of our team, curious about how far it could stretch, prompted: “Can you turn this into some sort of interactive tool/summary where it’s kind of like building your own adventure but with the book summary?” The result was surprisingly engaging. Claude dropped them into the book’s setting with an introduction, then offered three branching choices - all events from the opening chapter.

학생들이 수업 가이드로 많이 사용하는 Sparknotes를 Claude로 대체해서 고전 문학 학습에 활용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서 ‘Choose Your Own Adventure 스타일의 인터렉티브 고전 소설’이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어릴 적에 읽었던 ‘게임북’이란 장르로, ‘AA하려면 XX페이지로 가시오’와 같은 선택지에 따라서 스토리와 엔딩이 달라지는 콘텐츠 포맷을 고전 문학 소설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나도 AI로 뭔가 만들어보자

ChatGPT 서비스 초기부터 지금까지 여러 AI 모델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도 나도 바이브 코딩이며 AI 기반 콘텐츠로 뭔가를 만들고 있는 와중에, 저는 아직 그 ‘뭔가’를 찾지 못해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 뉴스레터에서 영감을 얻은 ‘인터렉티브 고전 소설’ 콘텐츠를 웹 서비스로 구축하는 것은 나도 AI의 도움을 받아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클로드 앱을 실행해 ‘Interactive Story Website for Classic Novels’ 라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설명했습니다.

클로드가 1분도 안 걸려서 샘플로 만들어 준 아티팩트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머릿 속에 들어와 본 듯 제가 의도한 바를 정확히 구현해주었고, 결과물의 디자인도 거의 그대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1분만에 POC가 나온 김에, 고전 소설을 활용하는 콘텐츠에 저작권 문제는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퍼블릭 도메인에 해당되는 고전 소설들은 저작권이 만료되어서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해도 아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프로젝트 구텐베르그 사이트에는 7만5천권이 넘는 고전 문학 작품들이 공유되어 있으니 콘텐츠가 부족할 일은 없겠네요.

빌드 인 퍼블릭 - 과정을 공유해보자

우연인지 필연인지, 뉴스레터 메일에서 아이디어를 얻게된 바로 그 날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과정이 콘텐츠다’라는 신간 서적을 접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완벽한 결과보다 흔들리는 과정을 궁금해합니다.

박선오라는 저자의 말에 크게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아직 결과가 아무 것도 나오기 전이지만 과정을 하나 하나 공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원래는 ‘100일 챌린지’로 매일 하나씩 올리려고 클로드에게 100일 플랜까지 짜게 했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도전적인 목표인 듯 합니다. 100일이 될지 1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매일이 아니어도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시작하겠습니다.